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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부. 서울 지역 이름별 어원 분석 – 강서구 편

by hwanee7 2025. 4. 28.

 

서울특별시의 서쪽 끝자락에 자리한 강서구(江西區)는 이름 그대로 한강 서쪽 지역을 아우르는 넓은 구역입니다.
삼국시대부터 중요한 거점이었던 이 지역은 수천 년 동안 강과 들, 바다와 맞닿은 교통·상업·농업의 중심지로 발전해왔습니다.
현재의 강서구는 김포공항과 대규모 주거단지, 전통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서울의 서부 관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 강서구 관할 행정동 및 어원

 

강서구는 자연지형, 산업, 전설 등을 반영한 독특한 지명들이 많은 곳입니다.
각 행정동의 이름은 지역의 역사와 생활상, 지형적 특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화곡동(禾谷洞)은 ‘벼가 잘 자라는 골짜기’라는 뜻을 가집니다. 예부터 비옥한 토지를 자랑했으며, 벼농사가 활발했던 전통 농촌지역이었습니다.

 

염창동(鹽倉洞)은 조선시대 서해 염전에서 소금을 운반해 저장하던 '염창(소금 창고)'이 있던 데서 유래했습니다. 실제로 염창동 일대는 서해와 연결되는 수운 교통의 요지였고, 소금은 조선시대 중요한 세수 자원이었습니다.

 

등촌동(登村洞)은 ‘산등성이 마을’이라는 뜻으로, 과거 낮은 언덕 지형이 펼쳐진 지역을 일컫습니다. 등촌(登村)이라는 이름은 지형과 인간 정착의 흔적을 보여줍니다.

 

내발산동·외발산동(內鉢山洞/外鉢山洞)은 수명산(壽命山)의 산세가 밥그릇(발, 鉢)을 엎어놓은 모양과 비슷하다고 하여 '발산(鉢山)'이라 불렸습니다. 이 중 수명산 안쪽은 ‘내발산동’, 바깥쪽은 ‘외발산동’으로 구분되었습니다.

 

방화동(傍花洞)은 개화산(開花山) 자락에 위치한 마을로, '꽃이 핀 듯 아름다운 산 옆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풍수지리에서도 좋은 길지로 여겨졌던 곳입니다.

 

개화동(開花洞)은 이름 그대로 ‘꽃이 만발한 지역’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과거 이곳은 봄철마다 들꽃과 나무꽃이 활짝 피던 아름다운 들판이었습니다.

 

과해동(果海洞)은 오이(瓜) 줄기가 바다(海)로 뻗어 나가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과해(瓜海)'라 부르게 되었고, 이후 한자를 ‘果海’로 바꾸어 사용하였습니다.

 

오곡동(五谷洞)은 ‘다섯 골짜기’라는 뜻을 가지며, 주변 산줄기가 형성한 여러 개의 골짜기 사이에 마을이 자리잡아 붙여진 이름입니다.

 

오쇠동(五鐩洞)은 예전부터 쇠(철)를 다루던 다섯 명의 장인이 숨어 살며 터를 잡았다는 전설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지역은 실제로 일제강점기 전후까지 금속가공과 수공업이 발달했습니다.

 

공항동(空港洞)은 원래 송정리라는 작은 농촌 마을이었으나, 1939년 김포비행장(현 김포공항)이 건설되면서 공항 주변 지역을 통칭하는 지명으로 변화했습니다.

 

이처럼 강서구의 동명은 단순한 행정 구분을 넘어, 지역 주민들의 삶과 자연, 산업, 전통이 녹아 있는 살아 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 강서구 내 어원 및 사연이 깃든 지역・지명

 

강서구 전체 이름은 '한강 서쪽(江西)'이라는 뜻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삼국시대에는 이 일대가 백제의 위례성 관할이었고, 이후 고구려, 신라가 번갈아 지배하면서 중요한 전략적 지역으로 발전했습니다.

특히 고구려의 지배 당시 이 지역은 '제차파의현(祭次波義縣)'이라고 불렸습니다.


이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신성한 지역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이후 통일신라시대에는 ‘율진군 공암현(孔岩縣)’, 고려시대에는 ‘양광도 공암현’, 조선시대에는 ‘양천군’과 ‘금천현’으로 지명이 변화하며 행정적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조선 후기에는 한양 외곽 교통 요충지로 의주로(義州路)의 거점 역할을 하였고, 농경지와 수운로를 통한 상업 활동도 활발했습니다.

 

 

 

📚 강서구와 관련된 역사 이야기

 

삼국시대:
강서구 지역은 백제와 고구려가 치열하게 쟁탈했던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특히 한강을 둘러싼 수로 교통권 확보를 위해 필수적인 지역이었습니다.

 

조선시대:
양천군과 금천현에 소속되면서 행정과 농업의 중심지로 기능했습니다.
한강, 염창, 수명산을 중심으로 물산이 풍부하고, 한양과 지방을 잇는 길목으로 번성했습니다.

 

근현대:
1914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김포군 양서면에 편입되었다가, 1963년 서울특별시 영등포구에 흡수되었습니다.
이후 1977년 강서구가 독립 신설되었고, 1988년에는 강서구 일부가 분리되어 현재의 양천구가 탄생했습니다.

 

 

 

📚 강서구 주요 문화유산 및 명소 리스트

 

🏯 1. 양천향교(陽川鄕校)

  • 설명: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인 향교로, 강서구에 남아 있는 유일한 향교입니다.
    유교 사상 교육과 공자·성현에 대한 제향을 담당하던 곳으로, 지금도 교육·문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 지정: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8호
  • 특징:
    대성전, 명륜당 등 전통 건축물이 보존되어 있으며, 한옥 체험 및 성년례 재현 행사 진행

🏛️ 2. 겸재정선미술관

  • 설명:
    조선 후기의 대표 화가 **겸재 정선(謙齋 鄭敾)**이 양천현령으로 부임하여 머물렀던 지역에 세운 미술관입니다.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 작품과 서울 강서 일대의 자연을 주제로 한 전시가 이뤄집니다.
  • 특징:
    겸재 관련 특별전시, 한국화 체험 프로그램, 인근 궁산과 연계 가능

🏞️ 3. 궁산(宮山)과 궁산지하땅굴

  • 설명:
    양천향교 인근에 있는 작은 산으로, 고대에는 왕실 사냥터였다는 설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이 비밀 통신망을 위해 굴착한 궁산지하땅굴이 발견되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 특징:
    산책로 조성, 역사탐방 코스 (양천향교-궁산-겸재정선미술관 연계 추천)

🛤️ 4. 허가바위(許加巖)

  • 설명:
    한강변 개화산 근처에 있는 바위로, 삼국시대 백제 때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장소였다고 전해집니다.
    수천 년 전부터 신성한 제사의 장소로 여겨진 신화적 유적입니다.
  • 특징:
    제사 문화 유적지, 지역 전설과 함께 설명 가능

🌳 5. 개화산(開花山)·개화공원

  • 설명:
    강서구를 대표하는 산과 공원입니다.
    ‘꽃이 만발한 산’이라는 이름처럼 봄철 벚꽃과 야생화가 장관을 이루며, 주민들의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 특징:
    개화산 둘레길, 야경 명소, 가족 단위 산책 코스

✈️ 6. 김포공항 전망대·롯데몰

  • 설명:
    김포국제공항이 위치한 지역으로, 강서구를 상징하는 현대 교통 허브입니다.
    공항 옆 롯데몰 김포공항점은 쇼핑, 영화관, 레스토랑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입니다.
  • 특징:
    비행기 이착륙 전망, 공항 역사 전시, 대형 쇼핑문화 공간

🏞️ 7. 강서습지생태공원

  • 설명:
    한강변 강서지구에 조성된 생태공원으로, 다양한 철새와 습지 식물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철새 탐조 명소로 인기입니다.
  • 특징:
    생태 교육장, 자연 관찰로, 강서한강공원과 연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