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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 수도에서 ‘강 남쪽’이 부촌이 되는 이유 세계 여러 도시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흥미로운 현상 중 하나는 ‘강 남쪽은 부촌’이라는 점입니다. 서울의 강남을 포함해 런던, 파리, 도쿄, 방콕 등 주요 수도의 강 남쪽 지역은 고급 주거지이자 경제·교육·문화 중심지로 발달해왔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반복되는 것일까요?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와 함께 세계 도시 사례를 비교해봅니다. 1. 햇빛과 바람, 풍수 등 지리적 요인북반구 기준, 강의 남쪽은 북향이고, 북쪽은 남향입니다.→ 고대에는 햇볕이 잘 드는 남향(북쪽 지역)이 선호되어 강의 북쪽에 궁궐·주거지 조성→ 반대로, 강 남쪽은 비교적 덜 개발되었고, 향후 여유로운 공간으로 남음특히 풍수지리 사상에서는 **‘배산임수(背山臨水)’**가 중요하며,강을 앞에 두고 산을 등지는 강 남쪽 지세가 명당으로.. 2025. 4. 18.
9부. 서울 지역 이름별 어원 분석 – 강남구 편 강남구는 서울의 대표적인 고급 주거지이자 상업·교육·문화 중심지로 자리매김한 자치구입니다. ‘강남(江南)’이라는 이름은 한강의 남쪽이라는 지리적 의미에서 출발하지만, 그 안에는 농촌에서 도시로의 극적인 변화, 계획도시의 상징, 신흥 중산층의 생활상이 모두 담겨 있습니다. 지명 하나하나에도 이 변화의 흔적과 정체성이 녹아 있습니다. ✅ 강남구 관할 행정동 및 어원 압구정동은 조선시대 한강을 바라보는 정자 ‘압구정(狎鷗亭)’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압구정은 한명회가 말년에 세운 정자로, '갈매기와 어울리는 정자'라는 뜻을 지닙니다. 오늘날에는 고급 상업지역과 주거지를 상징하는 지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청담동은 ‘맑을 청(淸)’, ‘연못 담(潭)’을 써서, 한강변에 맑고 깊은 물가가 있었다는 뜻에서 유래한 이름.. 2025. 4. 17.
8부. 서울 지역 이름별 어원 분석 – 동대문구 편 서울의 동쪽 관문에 위치한 동대문구는 이름 그대로 조선 한양도성의 **동쪽 대문인 '흥인지문(동대문)'**에서 유래하였습니다. 예로부터 도성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교통과 상업의 요충지였으며, 현대에는 전통시장과 주거지, 교육시설이 밀집한 복합 생활권으로 발달해 있습니다.지명 하나하나에 조선의 도성 구조, 일제강점기 도시 확장, 현대 도시재개발의 흔적까지 깊이 스며 있으며, 전통과 변화가 겹쳐지는 도시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 동대문구 관할 행정동 및 어원 용신동은 2008년 용두동과 신설동을 통합하면서 생긴 행정동명입니다. ‘용두(龍頭)’는 한양의 지세상 용의 머리에 해당하는 곳이라 하여 붙은 이름이며, ‘신설(新設)’은 조선시대 도성의 새로운 수로 시설이 설치된 지역이라는 의미에서 .. 2025. 4. 16.
7부. 서울 지역 이름별 어원 분석 – 성북구 편 서울 도심의 북쪽에 위치한 성북구는 조선시대 도성(한양성) 북문을 지나 외곽으로 연결되던 교통로이자, 예로부터 명당과 학문,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잡아 온 곳입니다. ‘성북(城北)’이라는 이름 자체가 ‘도성의 북쪽’이라는 지리적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이처럼 성북구는 서울의 전통과 자연이 공존하는 고유한 정체성을 지닌 자치구입니다. ✅ 성북구 관할 행정동 및 어원 돈암동은 조선시대부터 ‘돈암방(敦岩坊)’이라는 명칭으로 불렸으며, ‘돈(敦)’은 두터움, ‘암(岩)’은 바위라는 뜻입니다. 이는 이 지역에 큰 바위 지형이 많고, 예부터 학문과 덕성을 중시하는 유생들이 모여 살았던 데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성균관 유생들이 학문을 익히던 곳으로도 전해집니다. 동선동은 성북로 동쪽의 선비 마을이라는 의미에서 유래한 .. 2025. 4. 15.
6부. 서울 지역 이름별 어원 분석 – 광진구 편 서울 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광진구는 한강을 마주한 수변 지역, 서울과 경기 동부를 잇는 교통 요지, 그리고 풍부한 군사·문화 역사를 간직한 곳입니다. 1995년 동대문구에서 분리되어 광진구로 독립된 이후, 교육·상업·문화 중심지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그 이름과 각 동의 지명 속에는 한강, 산, 전통 마을, 고개와 나루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1. 광진구 관할 행정동 및 어원 화양동은 ‘화양(華陽)’이라는 한자어에서 유래하였으며, ‘화려하고 따뜻한 햇살이 드는 고을’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아름답고 풍요로운 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담겨 있으며, 지금은 건국대학교와 군자역 인근 상권 중심지로 성장하였습니다. 군자동은 과거 군자감(軍資監)이라는 조선시대 군수물자 관리기관이 있었던 곳에서 유래.. 2025. 4. 14.
5부. 서울 지역 이름별 어원 분석 – 성동구 편 서울 동부에 위치한 성동구는 한강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조선시대 교통과 군사적 기능, 근대 이후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지역입니다. 지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단순한 행정명칭을 넘어 역사, 풍수, 산업, 공동체의 기억이 살아 숨쉬는 이름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성동구 관할 행정동 및 어원 성동구는 총 13개의 행정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동의 이름은 자연환경이나 역사, 전통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왕십리도선동은 대표적인 복합 지명입니다. ‘왕십리’는 조선시대 한양 도성에서 십리(약 4km) 떨어진 지점이라는 뜻으로, 왕이 이곳에서 쉬어갔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도선동’은 고려 시대 풍수지리사였던 도선국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장동은 ‘말을 기르던 장소’라는 의.. 2025. 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