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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부. 서울 지역 이름별 어원 분석 – 성동구 편 서울 동부에 위치한 성동구는 한강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 조선시대 교통과 군사적 기능, 근대 이후 산업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지역입니다. 지명의 유래를 살펴보면 단순한 행정명칭을 넘어 역사, 풍수, 산업, 공동체의 기억이 살아 숨쉬는 이름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성동구 관할 행정동 및 어원 성동구는 총 13개의 행정동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동의 이름은 자연환경이나 역사, 전통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습니다.왕십리도선동은 대표적인 복합 지명입니다. ‘왕십리’는 조선시대 한양 도성에서 십리(약 4km) 떨어진 지점이라는 뜻으로, 왕이 이곳에서 쉬어갔다는 전설도 전해집니다. ‘도선동’은 고려 시대 풍수지리사였던 도선국사의 이름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마장동은 ‘말을 기르던 장소’라는 의.. 2025. 4. 12.
4부. 서울 지역 이름별 어원 분석 – 용산구 편 ✅ 용산구 관할 행정동 및 어원 후암동은 ‘후(後)’는 뒤쪽, ‘암(岩)’은 바위를 의미합니다. 경복궁의 뒤쪽 산자락에 큰 바위가 많아 ‘궁 뒤 바위 동네’라는 의미로 유래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서울 도성의 외곽이자 방어 요충지로 활용되던 곳입니다. 용산2가동은 용산의 대표 지역명 중 하나로, ‘용산(龍山)’은 한강과 남산 사이에 위치한 이 지역의 지세가 마치 용이 누운 형상이라 하여 붙여졌습니다. 풍수지리상으로도 길지(吉地)로 여겨졌으며, 군사적 요충지였습니다. 남영동은 한자로 '남쪽의 영지(營地)', 즉 군사 부대가 있던 곳이라는 뜻입니다. 조선시대부터 군사 시설이 많았고, 근현대에는 헌병대, 경찰청 관련 시설이 들어서면서 이름 그대로의 기능이 이어졌습니다. 청파동은 조선시대 청파(靑坡)라는 성씨 또.. 2025. 4. 11.
3부. 서울 지역 이름별 어원 분석 – 중구 편 서울 중구는 현재의 서울 중심업무지구(CBD, Central Business District)에 해당하는 곳으로, 서울역과 명동, 을지로, 충무로, 동대문 등 굵직한 지명들이 위치한 자치구입니다. 대부분의 지명이 조선시대 또는 근현대기의 역사적 배경과 관련이 있으며, 상권, 행정, 교통, 군사, 문화 중심지로서 발전한 과정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 중구 관할 행정동 및 어원 소공동은 본래 ‘소의 궁궐(小宮)’이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덕수궁(경운궁)과 관련된 별궁이 있었던 곳으로, 왕실의 부속 공간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소공(小宮)’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회현동은 ‘회현방(會賢坊)’이라는 이름에서 유래하였습니다. ‘회(會)’는 모이다, ‘현(賢)’은 어진 사람을 뜻하여, *.. 2025. 4. 10.
2부. 서울 지역 이름별 어원 분석 – 종로구 편 서울의 중심이자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오래된 지역 중 하나인 종로구는 조선왕조 500년의 도읍지 한양의 핵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조선시대의 도성(한성부) 중심 지역이었기에, 궁궐, 종묘, 사직, 종각 등 다양한 유적과 함께, 지명에도 그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 종로구 관할 행정동 및 어원 청운효자동은 본래 ‘청운동’과 ‘효자동’이 각각 존재했으나, 행정구역 통합에 따라 하나의 동이 되었습니다. ‘청운(靑雲)’은 푸른 구름이라는 뜻으로, 고결함과 높은 뜻을 품은 선비의 이상을 상징하며, 경복궁 서쪽의 서촌 지역에 위치해 전통적인 정취가 살아 있는 동네입니다. ‘효자동(孝子洞)’은 이름 그대로 효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지는 동네로, 조선시대 효성이 지극한 인물이 살았던 마을로 알려져 있습.. 2025. 4. 9.
1부 서울의 지명, 이름 속에 숨겨진 역사 1장. 서울 지명의 형성과 변천 서울은 한국의 수도이자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서울의 지명은 단순한 행정구역 명칭을 넘어, 그 지역의 역사와 지리, 문화를 반영한 상징적인 이름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 지명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적 흐름에 따라 변화를 겪으며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 예를 들어, ‘한양(漢陽)’은 고려 말부터 조선의 수도로 사용되며 뿌리를 내렸고, 일제강점기에는 ‘경성(京城)’으로 불렸습니다. 해방 이후에는 ‘서울’이라는 고유어 명칭으로 정착되었으며, 이는 한국어 고유어 지명 중 수도에 사용된 드문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서울의 행정구역은 1943년 시 단위에서 구 단위로 확.. 2025. 4. 8.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 상식 10 1. Intro – 클래식 속 숨겨진 이야기, 알고 계셨나요?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왠지 어렵고 무거운 예술처럼 느껴지시나요? 하지만 그 속을 조금만 들여다보면, 작곡가들의 인간적인 면모, 시대의 이야기, 음악 뒤에 숨겨진 흥미로운 사실들이 가득하답니다. 알고 들으면 더 재미있고, 감동도 두 배가 되는 것이 클래식의 매력이지요. 이번 글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잘 몰랐던, 하지만 알고 나면 “오!” 하고 감탄할 만한 클래식 상식 10가지를 소개해드릴게요. 피아노가 현악기라는 사실부터, 바흐가 생전에는 무명이었다는 이야기까지~아마 여러분도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으실 거예요. 클래식을 조금 더 가깝게 느끼고 싶은 분들께, 이 글이 좋은 출발점이 되었으면 합니다.   2. 피아노는 현악기일까, 타악기일까? – .. 2025. 4. 7.